포스코 역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넛지효과를 이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학교의 어두운 공간을 밝게 변화시키는 ‘공간 바꾸기’ 프로그램를 진행했다. 지난 8월10일과 12일 이틀 간에는 서울 대신중학교에서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가 공간 바꾸기에 나섰다. 이번 활동에는 전체 디자인을 맡아준 포스코A&C와 포스코 임직원과 가족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평소 자주 다니는 길옆의 벽화를 그렸고 아이들의 상담실을 리모델링했다. 특히 외부작업은 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대비해 벽화를 그릴 공간 위를 가려야 했다. 봉사자들은 비닐 천막을 설치하는 작업에 땀을 쏟았다. 벽화를 그릴 때 사용할 페인트가 수성인 만큼 그림을 그리는 동안 비를 맞으면 지금까지의 작업이 헛수고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8월12일 채색작업을 위해 40여 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포스코A&C와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휴일을 맞은 많은 포스코 직원이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전체 그림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들은 뒤 3~5명이 한 팀이 되어 각각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투입됐다.
오전 작업 중간부터 비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이틀 전에 설치했던 비닐 천막이 바람을 이기지 못해 군데군데 찢어졌다. 그림에 비가 들이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포스코A&C 직원들이 능숙한 솜씨로 비닐천막을 보수했다. 궂은 날씨 때문에 봉사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비에 젖고 비닐로 외벽을 가린 채 작업을 해야 했지만 벽화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뜻을 모아 그림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