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파크는 24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으로 13라운드를 치른다. 레드냅은 맨유와의 경기는 관중석에서 관전할 예정이며 14라운드부터 벤치에서 팀을 이끌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14-15시즌까지로 알려졌다. 레드냅은 당초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퀸즈파크를 선택했다. 실제로 레드냅은 “22일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로 갈 생각이었지만 23일 퀸즈파크로부터 연락을 받고 마음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레드냅은 “퀸즈파크의 감독으로 자리하게 돼 영광이다. 퀸즈파크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시즌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시즌이 흐르고 있긴 하지만 하루 빨리 팀을 정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필요한 승점을 올리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레드냅은 포츠머스, 사우스햄턴, 토트넘 등에서 감독직을 역임한 바 있다. 퀸즈파크는 12라운드까지 4무 8패 승점 4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리그 내 유일한 무승팀으로 남아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팀에 부임해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된 셈이다.
레드냅이 부임함에 따라 박지성의 향후 입지 역시 관심사다. 박지성은 친정팀 맨유와의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결국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5경기 연속으로 결장한 셈이다.
현재 박지성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레드냅의 부임이 향후 입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베스트 11에 대한 신뢰도 비교적 높은 레드냅인 만큼 부상 이전까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박지성이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활동량을 가진 선수를 선호하는 점도 박지성에게는 유리하다. 감독 교체로 인해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휴즈 감독 하에서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주장직까지 맡은 박지성인 만큼 레드냅 감독 하에서도 팀의 중추적인 선수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