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호 금강제화 대표가 명동에 신개념 신발 멀티숍을 낸다. 이달 1일 랜드로바 명동점 리뉴얼 오픈으로 명동 신발 시장에 대해 본격적인 공략을 선언한 신 대표의 차세대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프리스는 명동 중앙점과 건물 뒷편 옛 클럽모나코 건물 등 3동을 합치는 공사에 들어갔다. 레스모아와 스프리스를 합친 새로운 멀티숍을 오픈하기 위해서다.
이번 신발 멀티숍은 디지털숍처럼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콘셉트를 적용한다. 내년 3~4월경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예정이지만 애플 디바이스숍인 프리스비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 대표가 2009년 1월 프리스비 1호 매장을 명동에 내면서 IT 주변기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신발 멀티숍에 적용하는 최초의 사례다.
스프리스 관계자는 “신개념 멀티 스토어는 약 7개월여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오픈할 계획”이라며 “레스모아아 스프리스가 가진 콘텐츠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오는 5월 오픈 예정으로 2개층 각각 100평으로 총 200평대에 달한다. 명동 중심지에서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해 신발 멀티숍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신 대표의 승부수다. 특히 ABC마트가 바로 옆에 입점해 있고 20m 이내에 이마트의 페이리스 슈소스 1호 매장이 있는 만큼 명동 신발 멀티숍 시장의 불꽃튀는 정면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스프리스의 변신은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라는 신 사장의 주문과 무관하지 않다. 신발 멀티숍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기존 레스모아를 능가하는 새로운 매장을 낸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신 대표는 2005년 11월 레스모아 1호점을 명동에 오픈하는 등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며 “ABC마트, 이랜드 폴더, 풋락커 등 경쟁업체의 행보에 공격적인 경영으로 맞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