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배호<사진> 건국대학교 물리학부 교수가 진행한 연구가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건국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발표한 ‘2012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박배호 교수의 ‘단층 그래핀의 비등방성 마찰력 도메인 발견’ 연구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박 교수는 그동안 개념상으로만 알려졌던 그래핀의 미세한 주름 구조와 마찰력 도메인 구조, 그 구조들의 생성원리 및 열처리 공정을 통한 주름구조 제어 가능성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에 지난 8월 게재됐다.
그래핀은 흑연의 표면층을 가장 얇게 한 겹 떼어낸 2차원 탄소나노구조체로 실리콘이나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도도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다. 또 열전도성과 신축성이 뛰어나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전도성이 유지돼 현행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차세대 전자 소자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입는 컴퓨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래핀의 휘어지는 전자소자 등의 응용가능성을 한 단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 성과는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2012 기초연구 우수성과’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는 대학과 정부 및 민간 연구기관, 기업연구소 등에서 정부지원을 받아 지난해 성과를 창출한 연구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자체 선별과 심사 등을 통해 뽑는 것으로 올해에는 총 66건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