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9일 “MBC 김재철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더 이상 김재철 사장을 비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본사를 전격 방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 사장 해임안 부결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간 노조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9월25일) PD수첩 정상화를 위한 콘서트 참석이 끝이길 바랐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권력의 언론장악은 단기간에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결국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올해 대선이 있는 해인데 MBC가 불편부당하게 방송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못 받기 때문에 구성원을 대표하는 노조로서는 (김 사장 체제 하에서) 참 힘들다”면서 “안 후보는 편파보도의 피해자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한 걸로 알고 있는데 더 세게 요구해서 관철시켜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대통령 되시면 정리해 주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앞서 브리핑을 통해 김 사장 해임안 부결과 관련, 청와대와 박 후보 측 인사들의 외압설에 대해 국회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