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급증해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기존 낡은 빌딩을 헐고 수익성이 높은 호텔을 짓는 것이다.
특히 서울 중구는 현재 명동,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남산 등 관광명소가 몰려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호텔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호텔로 전환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명동 밀리오레는 리모델링을 거쳐 객실 600실의 ‘르와지르 명동’ 호텔로 변신한다. 상가와 주차장으로 쓰였던 명동 삼윤빌딩도 140여실 규모의 삼윤관광호텔로 거듭난다.
명동역 인근 세종호텔은 리뉴얼을 실시하면서 기존에 사무실과 상업시설로 쓰던 별관 2채를 객실로 리모델링해 314실에서 45실 늘려 모두 359실로 확대한다. 명동 중앙로 M플라자 건물에는 지상 7~22층에 객실 수 315개의 명동 ULM호텔이 들어선다.
명동으로 이동이 수월한 도심 일대에서도 호텔 건립 붐이 일고 있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천마빌딩은 155실의 객실을 갖춘 ‘호텔 아벤트리 종로’로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정식 영업에 들어갔다. 중구 초동에 위치한 업무용 빌딩 골드타워도 442실의 호텔로 변모할 전망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기존 업무용 빌딩이 호텔로 변신하는 사례가 속속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9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관광 숙박시설 증가율은 3~4%에 그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수용할 만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도심 일대 호텔은 비성수기에도 80~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거두고 있으며, 점차 외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도심과 가까운 비즈니스호텔이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일고 있는 오피스보다 수익률 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