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도 서비스 ‘스트리트뷰’의 제작 방법이 최초로 공개됐다.
구글 일본 법인은 ‘구글맵의 발자취와 스트리트뷰’라는 이벤트를 통해 그동안 비밀에 싸여 있던 스트리트뷰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스트리트뷰는 앉은 자리에서 전 세계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구글의 스마트맵으로 이용자들로 하여금 제작 방법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유발해왔다.
구글은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과학미래관에 스트리트뷰를 촬영할 때 쓰는 3종의 차량을 전시했다.
한 대는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에 촬영 시스템을 탑재한 일반적인 ‘스트리트뷰 촬영차’다. 이 차량은 15개의 렌즈를 사용해 전방위 360도의 사진을 촬영한다. 또한 모션센서로 촬영 차량의 위치를 추적,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소형 PC, 레이저를 사용해 3D 데이터를 취득해 스트리트뷰 화면 내의 거리도 측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초기에는 여러 대의 PC를 탑재했으나 촬영 시스템이 개선돼 현재는 촬영 차량 한 대당 1대의 PC만 탑재돼 있다.
또 다른 차량은 촬영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장소를 촬영하는 ‘스트리트뷰 트라이크(삼륜자전거)’다. 스트리트뷰 트라이크는 산악 자전거를 취미로 하는 기계 엔지니어 댄 래트너가 개발했다. 스트리트뷰 트라이크 덕분에 공원이나 샛길, 대학 캠퍼스 등도 구석구석 촬영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또한 전세계 미술관을 스트리트뷰로 볼 수 있게 하려고 개발한 ‘스트리트뷰 트롤리’도 전시했다. 스트리트뷰 트롤리는 갤러리의 내부 이미지를 360도 방향에서 찍어 각 이미지를 통합한 것이다. 구글 직원들 사이에서는 ‘트롤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외에 구글은 스트리트뷰 촬영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해 어려운 촬영 작업의 실태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일본 오다이바 과학미래관에서 11월15~29일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한편 구글은 지난주 스트리트뷰용 새로운 촬영기자재 ‘트레커’를 사용해 미국 그랜드캐니언 촬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트레커는 카메라를 탑재한 백팩 타입의 기자재로, 자동차로 갈 수 없는 장소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사용자가 걷기 시작하면 전방위 360도의 경치가 자동적으로 촬영되게 돼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