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Before&After]김정은, 무명 단역에서 최고스타 되기까지

입력 2012-10-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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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를 인터뷰하세요. 유명하지도 않은데요.” 한 무명 연기자가 인터뷰 요청에 대해 의아해하며 한 답이다. 1998년 MBC의 한 드라마를 보다 무명의 한 여자 연기자가 한 신을 치열하면서도 열정적인 연기로 소화하는 것에 반해 인터뷰를 부탁한 것이다.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된 김정은(36)이었다. 한 장면이지만 최선의 연기를 해 드라마 완성도를 높이는 것만으로 취재할 가치가 있다는 말을 건네며 시작한 김정은과의 인터뷰는 14년이 흐른 지금도 생생하다.“탤런트 공채(1996년 MBC 25기)로 합격한 동료 연기자들이 대부분 연기를 전공하거나 연기를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전 공예과 학생이어서 동기 연기자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거울을 보며 똑같은 연기를 수백번씩 반복해 연습했어요. 행인 역할을 해도 정말 최선을 다 해야했어요.”

3년간 단역을 소화하며 촬영장에서 땀을 흘리던 김정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드라마‘해바라기’다. 정신병 환자역에다 삭발을 해야하는 문순영이라는 캐릭터였다. 당초 비중도 적었다. “너무 열심히 하고 배역을 소화하는데 혼신을 다하는 거에요. 삭발하는 것이 여자 연기자에게 힘든 결정일텐데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너무 잘해 비중을 높였어요.” 연출자 이진석PD의 말이다. ‘해바라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며 주연급으로 우뚝 선 김정은은 영화 ‘가문의 영광’ 등에서 코믹 연기로 경쟁력을 쌓았고 사극, 현대극, 멜로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하며 연기력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사진=KBS 제공
요즘 KBS 미니시리즈 ‘울라라 부부’에서 김정은 특유의 코믹연기를 발산하고 있다.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한때 코믹 연기로 일관하는 김정은을 두고 한 기자가 지적을 하자 김정은이 당차게 말했다. “멜로 연기를 심은하도 있어야하지만 여자 박중훈 같은 연기자도 있어야한다.”

거울을 놓고 수백번 같은 연기를 연습하고 자신이 잘할수 있는 연기스타일을 구축한 김정은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이름없는 무명이었지만 이제는 전국민이 아는 최고 스타가 됐다. 지난 14년 사이의 의미있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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