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젤리 먹은 신제품 출시(종합)

삼성-태블릿·LG-스마트폰 제품 공개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2(젤리빈)을 탑재한 레퍼런스(기준) 제품이 공개됐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가 만든 10인치형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10’과 LG전자가 만든 스마트폰 ‘넥서스4’를 동시에 공개했다.

레퍼런스 제품은 구글의 최신 OS를 탑재, 다른 제조사들의 태블릿PC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기준으로 활용되는 점에서 레퍼런스 제품 제조사는 기술력이 입증된다는 방증의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넥서스10’(사진)은 태블릿 PC가운데 세계 최초로 300 PP를 지원하는 WQXGA(2560x1600) 디스플레이로 동영상이나 전자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또 통신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세계 최초 다중안테나 적용으로 일반 와이파이 모듈 대비 3~4배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하고, 태블릿 전후면에 모두 NFC 안테나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 모바일 결제 등 서비스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1.7GHz 삼성 듀얼코어 프로세서, 9000mAh 대용량 배터리, 500만 화소카메라 등 최상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소프트웨어도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2(젤리빈)이 제공하는 부드러운 그래픽 전환과 빠른 터치감, 향상된 앱 구동 속도와 함께 맞춤형 정보를 제시하는 ‘구글 나우(Google Now)’ 등 편리한 기능으로 최상의 태블릿 사용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넥서스10’은 최고 해상도의 선명한 화면과 4배 빠른 와이파이, 안드로이드의 차별화된 사용성 제공 등 태블릿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완비해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개발한 ‘넥서스4’(사진)는 차별화 된 UX(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신개념 ‘포토 스피어(Photo Sphere)’는 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사용자의 위, 아래, 주변 등 모든 장면의 촬영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 실제 현장을 있는 그대로 입체감 있게 재현해준다.

또 선명하고 자연색 재현이 뛰어난 4.7인치 대화면 ‘트루 HD IPS Plu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포토 스피어’를 보다 더 실감나게 보여준다.

아울러 ‘넥서스4’는 넥서스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을 탑재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서도 비디오, 웹 브라우징, 3D그래픽, 게임, 내비게이션 등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구현에도 월등하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LG전자가 최신 넥서스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해 글로벌 선도 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넥서스4’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OS와 최강 하드웨어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스마트폰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도 “이번 넥서스 4는 LG전자와 구글이 합작한 첫 작품”이라며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최고의 역량을 투입해 역대 최고의 빠른 처리속도와 새로운 UX를 자랑하는 넥서스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넥서스4’는 전세계 200여 통신사가 제공하는 3G 네트워크와 호환되며, 통신사나 국가에 관계없이 가입자식별모듈(유심)만 끼우면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판매될 예정이다.

내달 13일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호주 등 7개국에서 ‘구글 플레이(Google Play)’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11월 말부터는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CIS, 중동 등의 일반 매장에서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구글은 당초 이날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지방에 상륙하면서 행사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