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섬’ 사태와 일본계 기업인 네프로아이티의 횡령 사건 등으로 발길이 끊긴 외국 기업. 하지만 내년부터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재개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4개 해외기업이 내년 국내증시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먼저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진단용 검사 키트 전문 업체인 액세스바이오(Access Bio)는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현재 상장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재미동포기업인 액세스바이오가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거래소가 상장 심사를 하는 데 영업일 수 기준으로 65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사 결과를 빠르면 내년 초에 받아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액세스 바이오는 내년 상반기에 상장한다는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일본 전자지급결제 전문기업 SBI액시즈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공모예정가는 3000원~36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60억원~192억원 규모다.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공모가를 확정한 후, 28일부터 29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증권사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액세스바이오와 SBI액시스가 성공적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면 외국기업의 러시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IPO 관계자는 “현재 3~4개 중국 기업이 내년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보다 시가총액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