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부터 옆집 언니까지 모든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인 스키니 팬츠와 올 가을에는 잠시 이별해야 할 것 같다. 남성스러운 실루엣이 부각 되면서 올 시즌 트렌드에 맞춰 폭 넓은 와이드 팬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니멀한 실루엣부터 걸리시, 매니시 등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 가능한 와이드 팬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시크하고 에지 있다.
와이드 팬츠 스타일링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상의 매치 방법이다. 골반이 넓고 상체가 긴 동양인의 체형에는 잘못 입으면 엉성해 보이고 다리도 짧아 보인다. 의류 브랜드 ‘더 틸버리’ 관계자는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상·하의를 비슷한 계열의 컬러로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시각적으로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거나 상대적으로 하체는 길게, 상체는 짧아 보이게 상의를 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재킷을 매치하거나 더욱 극단적으로 팬츠 속에 상의를 아예 집어넣어 비율을 제대로 살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체형 결점은 가리면서 훨씬 키가 커 보이고 날씬해 보여 옷맵시가 살아난다. 와이드 팬츠가 부담스럽다면 엉덩이부터 발까지 아래로 뚝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팬츠도 좋다.
▲사진제공=빈치스벤치, 금강제화, 필그림(위부터)
와이드 팬츠는 포인트 액세서리를 적절히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팬츠 자체가 넉넉한 사이즈이므로 작은 사이즈의 백이나 클러치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디테일이 너무 화려한 구두 보다는 심플한 부티를 매치해 모던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강조해보자. 이때 굽이 높을수록 더욱 아찔한 스타일이 연출된다. 가죽 소재 팔찌와 큰 장식이 디자인된 반지를 여러 개 착용하면 더욱 화려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