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술명장’ 꿈꾸는 3인의 여성

입력 2012-10-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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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교 기술교육 후 취업 성공

▲기술이 좋아 이 길을 택했다는 이정희 씨는 3축 가공분야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다.사진=한국폴리텍대학교 제공
전국이 취업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기술업종에 3명의 여성들이 인생을 걸고 도전해 관심을 끈다. 이들은 최고의 기술자를 꿈꾸며 한국폴리텍대학교의 기술교육을 수료하고 당당히 취업에 성공해 자신들이 선택한 길을 걷고 있다.

3축 가공분야의 전문 여성 기술인을 꿈꾼 이정희(47) 씨는 “기술이 좋아 이 길을 택했고 일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지난 5월 폴리텍대학교의 머시닝센터 교육과정에 입교한 이 씨는 3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대한정밀에 입사했다.

▲임혜청 씨는 결혼이미잔 출신 최초의 명장이 돼 14만 결혼이주여성들의 희망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교 제공
중소기업에서 사무보조 일을 했지만 평소부터 기술을 동경해 인터넷으로 폴리텍대학교의 교육과정을 스스로 찾아 입학했다.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그길로 직장을 그만뒀다는 이 씨에게 가족은 든든한 후원자였다.

이 씨는 “평소 현장에 나가서 일하고 싶었다. 신랑은 학교를 다닐 때 차로 데려다주곤 했다”며 “기술직은 정년이라는 게 없어 할 수 있다는 마음만 먹으면 계속 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온 임혜청(32) 씨 역시 단순노무 일을 하다 기술을 배워 전문직에 도전하고 싶어서 폴리텍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포항 캠퍼스 근처에서 7월부터 3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임 씨는 “결혼이민자 출신 최초의 명장이 돼 14만 결혼이주여성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성실히 교육에 임한 끝에 HYMS 협력사인 대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의료에서 과감히 엔지니어의 길을 택한 김주영 씨는 세계최고의 명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교 제공
현재 임 씨에게 업무를 가르치고 있는 김태윤 총무는 “임혜청 씨는 한국에 온지 6~7년이 됐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아직 작업을 배우고 있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영(25) 씨는 국립대에서 의류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기술직에 관심이 생겨서 지난해 폴리텍대학교 기계과 1년 과정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녀는 남다른 노력과 능력으로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해당 과정을 조기 이수하고 노벨리스코리아 입사에 성공했다. 입사 1년째인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만지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며 “특히 캐드에 관심이 있었는데 폴리텍대학교의 광고전단지를 봐서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잘 모르고 시작했지만 재미가 붙었고 가족들도 오히려 좀 더 해보라고 응원해줘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의류디자인을 전공하며 익힌 섬세한 손기술을 응용해 기계가공분야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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