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SK이노베이션이 출범한 후 처음 선보였던 광고 카피다. 지구온난화로 고통 받고 있는 ‘북극곰 가족’의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약 4개월간 진행된 이 광고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인쇄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회사 내부적인 평가는 엇갈렸다.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지만 사명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일반명사인 ‘이노베이션(innovation, 혁신)’이 결합된 사명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먼저 광고부터 바꿨다. 지난 5월 ‘대한민국에 필요한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한 4명의 영웅 캐릭터들을 내세운 애니메이션 광고를 시작했다.
자원개발 사업을 알리는 첫 번째 ‘광구 편’을 시발점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소재로 ‘배터리 편’, 50주년을 기념한 ‘50주년 광고 편’ 등 세 편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에 필요한 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라는 카피를 강조했다. 특히 세 편의 광고 모두 사명을 두 번씩 반복 내레이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을 각인시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CI(기업이미지)에 민감한 젊은 층의 관심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SK이노베이션을 알릴 수 있는 브랜드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총 1억3000만원의 장학금 제공과 함께 사명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공모전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는 향후 기업 인지도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로 출발해 1980년 ㈜선경의 지분 인수로 SK그룹의 일원이 됐다.
SK이노베이션 2011년 1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3개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규모는 68조3711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