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GT) 투어에서 최고 상금액을 자랑하는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이 18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양용은이 출사표를 던졌다.
총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한국오픈에는 양용은을 비롯해 배상문(26·캘러웨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김대현(24·하이트) 등 한국 골프의 대표격인 선수들이 대거 출동한다. 이 외에도 초청선수로는 일본의 골프스타 이시카와 료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간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 중 최근 스윙을 교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용은은 이대회 2006년과 2010년 챔피언이다. 그는 이번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14일 끝난 원아시아투어 난산 마스터스에서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양용은 자신도 “올 시즌 하반기 들어 컨디션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우정힐스)코스도 나와 잘 맞는다”며 “오른쪽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스윙을 다시 교정했고, 그 결과 14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용은에 이어 배상문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배상문은 7일 경기 여주에서 끝난 CJ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등 국내에 머무르며 국내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노승열과 김대현 등 대표 장타자들의 대결도 재미를 선사한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노승열은 2010년 대회에서 다잡았던 우승을 양용은에게 넘겨주는 아픈 기억이 있다.
또다른 장타자 김대현도 그간의 슬럼프를 뒤로하고 지난 9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내며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대규모의 상금액이 걸려있는 만큼 상금왕에 오르기 위한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비오(22·넥슨, 4억4400만원)가 불출전해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부터 최호성(39)까지 우승만 한다면 상금왕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회주최측은 3,4라운드에는 2명의 선수만을 같은 조에 편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하고 연장전 방식도 16, 17, 18번홀까지 3개홀의 성적을 합산해 승자를 가리도록 변화를 줬다.
한편 SBS골프채널은 이번 대회 1~3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최종 4라운드를 오전 11시30분부터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