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는 10월 6일 새벽 세비야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7라운드를 치렀다. 세비야는 올시즌 레알 마드리에게 승리를 거뒀고 지난 6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는 2 : 3으로 패했지만 먼저 2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세비야전에서도 박주영은 지난 그라나다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홈에서는 첫 선발 출전 기회였다. 4-2-3-1 전술에서 이아고 아스파스가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박주영이 바로 그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었다. 미카엘 크론-델리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박주영의 좌우에 포진했다.
셀타는 전반 15분 아스파스의 페널티킥과 후반 40분 엔리케 데 루카스의 헤딩골로 2 : 0의 승리를 거뒀지만 박주영의 움직임 역시 만족스러웠다. 비록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한층 부드러워졌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팎에서도 인상적인 돌파를 몇 차례 선보였다. 최전방의 아스파스와 활발하게 위치 변화를 시도하며 좋은 움직임을 보이기도 해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활용 가치도 확실히 어필했다.
박주영은 후반 12분 베르메호와 교체되면서 세비야전을 마쳤다. 예상보다는 다소 이른 시점이었지만 파코 에레라 감독은 벤치로 돌아오는 박주영을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 그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득점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홈 선발 데뷔전을 마친 박주영이었다.
7라운드 세비야전 승리로 시즌 3승째를 올린 셀타는 승점 9점으로 일단 중위권인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 다른 팀들이 경기를 치르지 않아 순위는 하락할 여지가 있다. 8라운드에서 셀타는 레알과 원정경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