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는 배상문(26ㆍ캘러웨이)이 후반기에 이어진 부진한 성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상문은 오는 4일부터 개막하는 ‘CJ 인비테이셔널’ 출전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만에 국내팬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최근 PGA 투어에서 겪고 있는 부진한 행보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만족스러웠다.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왔고 계획한 대로 플레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도 많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기면서 성적이 안나와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다”고 털어놓은 배상문이다. 이어 “지난 대회를 돌이켜 보며 무엇이 잘못된 건지 분석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그런 생각보다는 마음을 비우기도 해봤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배상문은 지난 3월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초반 돌풍을 예고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현재는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1위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는 않은 성적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배상문은 과거의 일을 최대한 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은 거의 끝났고 지금은 한국에 왔다. 미국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는 것은 깨끗하게 잊기로 했다.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상문이 출전하는 CJ 인비테이셔널은 우승상금 11만8000달러(한화 약 1억 3600만원) 등 총 상금 75만 달러(한화 약8억원)가 걸려 있다. 아시안투어와 KGT(한국프로골프투어) 공인대회로 치러지며 총 1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