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채권의 발행한도를 올해와 같은 19조원 가량으로 정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에서 내년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한도와 외환시장안정용 국채 발행한도를 각각 10억달러(1조1300억원), 18조원으로 설정했다.
예산에 적용한 원ㆍ달러 환율 1130원(직전 3개월 평균치)을 적용하면 외화ㆍ 원화 표시 채권의 총 발행한도는 19조13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던 올해와 같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란 자국통화의 대외가치 안정과 투기적 외화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원화와 외화표시 두 가지로 발행된다.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는 과거 ‘원화 표시 외평채’로 발행하던 것을 국고채로 통합 발행해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예수금 형태로 당겨쓰고 있다. 내년 외화 외평채는 만기가 되는 기존 물량을 차환발행하는 용도로 알려졌다.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60억달러까지 높였다가 2010년 20억달러, 작년과 올해 각 10억달러로 줄였다. 실제 발행액은 2009년 30억달러가 마지막으로 2010~2011년에는 발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