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작품성과 한류스타로 무장한 뮤지컬 일본 속속 진출

입력 2012-09-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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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기획사와 파트너십 성공

▲지난 8월 성공적인 일본 공연을 마친 빨래
올 들어 뮤지컬 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 뮤지컬들이 속속 일본 진출을 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뮤지컬계에선 2012년 올해를 한국 뮤지컬 일본 진출 원년으로 꼽을 정도다. ‘드림 하이’ ‘쓰릴 미’ ‘빨래’ ‘잭 더 리퍼’ ‘궁’ ‘스트릿 라이프’ ‘광화문연가’ 등 수많은 뮤지컬 작품이 일본 무대에 올라 뮤지컬 한류를 고조시키고 있다.

2011년 6월 일본 교토, 12월 도쿄에 이어 올해 9월 다시 도쿄를 찾은 뮤지컬 ‘궁’은 첫 공연부터 1800석 매진기록을 세웠다. 슈퍼주니어 강인과 초신성 성모가 주연으로 나서 일본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2011년 9월 첫 일본 무대에 오른 ‘쓰릴 미’ 역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데 이어 올 7월 공연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는 10월 8일까지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공연되는‘잭 더 리퍼’는 안재욱, 신성우, 그룹 슈퍼주니어 성민, FT 아일랜드 송승현 등 한류 스타와 아이돌들이 흥행 몰이 중이다.

‘빨래’는 올 2월 도쿄 미츠코시 공연에 이어 오사카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5월 도쿄 롯본기 하이유좌에서 앙코르 공연을 가졌고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도쿄 미츠코시 극장에서 다시 공연되는 등 일본에 진출해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이처럼 우리 뮤지컬이 일본에 진출해 승승장구하는 것은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공연을 본 일본 관계자가 작품성을 높이 평가해 일본 공연이 성사된‘빨래’가 대표적인 경우다. 또한 ‘잭 더 리퍼’ ‘궁’ 처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와 아이돌스타들이 뮤지컬 주연으로 나서 티켓파워를 높인 것도 일본에서의 뮤지컬 한류를 일으키는 원동력중 하나다. 여기에 일본 현지 기획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체계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우리 뮤지컬이 일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본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쓰릴미.
일본 뮤지컬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한국 시장 2배에 가깝다. 국내 공연 관계자들은 국내보다 훨씬 규모가 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기위해서는 대형공연이나 한류스타에만 의존하기보다 철저한 기획력과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승부해야 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해외 관객을 위한 자막 서비스, 외국어 홍보물 제작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홍보노력도 뒤따라야한다.

‘빨래’제작사 명랑시어터 수박 최세연 대표는 “일본 시장은 계약 방식부터 홍보까지 한국 시장과 다르다. 체계적인 시장분석이 따르지 않으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또한 1~2년 뒤 공연될 작품을 미리 선정하는 일본 시장에 맞추기 위해 작품 내용도 시효성이나 트렌드를 잘 맞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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