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는 ‘마의’를 통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이유로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만을 오가던 그의 행보를 생각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지난 24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조승우는 ‘마의’를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실은 제가 드라마 ‘허준’의 팬이었다. 이병훈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주위 분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저를 자주 보고 싶다고 설득한 점도 영향이 컸다.”
‘마의’에서 조승우는 미천한 신분의 수의사에서 어의자리까지 오르는 주인공 백광현 역을 맡았다. 백광현은 성실함과 정의감으로 억압과 편견 앞에 맞서며 진정한 의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 “동물과 인간을 가리지 않고 감정있는 것을 모두 치유하려고 하는 백광현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따뜻한 인간의 마음이 잘 드러나서 감동적인 작품이 될 것 같다.”
첫 드라마의 첫 촬영이 기쁘고 설렌다고 표현한 조승우는 자신만의 관전포인트도 전했다. “이병훈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 동물과 인간이 교감하고 인간애가 가득하다는 점, 귀가를 재촉하는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라는 점, 이 정도면 ‘마의’를 볼 이유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