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제로' 라이더컵…대륙의 명예·자존심 걸고 '별들의 전쟁'

입력 2012-09-26 14:49 수정 2012-09-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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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간 골프대항전 28일 개막…맥길로이 VS 우즈 빅매치 기대

▲유럽대표팀 로리 맥길로이(왼쪽)과 미국 대표팀 타이거 우즈 맞대결이 오는 28일 개막되는 '라이더컵'에서 이뤄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자존심을 건 대륙간 골프대항전 ‘2012 라이더컵’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메디나CC(751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라이더컵’은 1926년 ‘디 오픈’ 대회 이전 미국과 영국 선수들이 친선경기를 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1979년부터 미국 대 유럽으로 확대됐다. 대회 상금은 제로. 오로지 명예와 자존심만이 존재하는 골프 스타들의 한판 승부다. 올해는 과연 어느 팀이 우승컵을 거머쥘 지 주목된다.

지난 2010년 대회에서는 유럽팀이 승리를 거뒀다. 현재까지 기록을 놓고 보면 지금까지 유럽팀이 11번, 미국팀이 25번의 우승을 거뒀지만 2000년대 들어 열린 5번의 대회에서는 유럽팀이 4번이나 승리를 챙겼다.

대회 첫째 날과 둘째 날은 각각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방식으로 치러지고 마지막 날에는 팀별 12명의 선수가 1대 1로 맞붙는 싱글매치 플레이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관전포인트는 단연 ‘신·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의 대결 구도다. 개인적으로 치르는 대회가 아닌 팀플레이 성격으로 치르는 대회인 만큼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이느냐가 관심사다.

역대 전적상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10년 대회를 포함해 2000년대 이후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이 이번에는 유럽세를 극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팀은 올시즌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를 필두로 제이슨 더프너, 키건 브래들리, 웹 심슨, 버바 왓슨, 제크 존슨, 맷 쿠차, 필 미켈슨 등 라이더컵 포인트 상위 8명과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 브랜트 스니데커, 더스틴 존슨 등 단장 추천 선수 4인이 팀을 구성했다. 라이더컵 랭킹 15위인 존슨이 랭킹 9위와 12위인 헌터 메이헌과 리키 파울러를 제치고 뽑힌 점이 눈길을 끈다. 데이비스 러브 3세가 단장을 맡고 프레드 커플스, 마이크 헐버트, 제프 슬러먼, 스캇 버플랭크가 부단장으로 나선다.

유럽팀은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를 필두로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세르히오 가르시아, 피터 한슨, 마틴 카이머, 폴 로리, 그레이엄 맥도웰,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저스틴 로즈 등 라이더컵 포인트 상위 10인과 함께 니콜라 콜사르츠, 이안 폴터가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한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선수들을 이끌며 토마스 비욘, 대런 클락, 미겔 앙헬 히메너즈, 폴 맥긴리가 부단장을 맡았다. 벨기에의 콜사르츠는 이번 대회가 라이더컵 첫 출전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28일과 29일 오후 9시부터 그리고 10월 1일 새벽 1시부터 대회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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