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창민이 이병훈 감독에게 애교 섞인 부탁을 남겼다.
24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드라미아에서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손창민은 "지금까지 촬영 현장에서 감히 감독님께 먼저 밥을 먹자고 한 사람이 없다고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창민은 "프롤로그 장면을 대청도에서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촬영했다. 배가 고파서 감독님께 밥을 먹자고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하더니 "그러자 한 스태프 분이 '감독님은 절대 촬영 중에 식사를 안 하신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라고 일러줬다"고 덧붙였다.
손창민은 "제가 처음 밥 먹자고 말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감독님이 밥 먹고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 손창민은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오직 신분상승을 위한 목적으로 의관의 길을 선택한 이명환 역을 맡았다. 뛰어난 두뇌와 탁월한 정치적 감각으로 젊은 나이에 전의감 의생이 되며 왕실의 의료를 장악하는 것이 권세를 잃지 않는 척도란 것을 알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게 된다.
손창민은 "이병훈 감독님이 러브콜을 항상 해주셨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합류를 못했다. 이번에 '마의'에서 감독님과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다"며 "감독님께서 연세를 말씀하시면서 감각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전혀 아니다. 제가 촬영현장에서 그 감각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병훈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마의'는 천민의 신분으로 말을 고치는 마의에서 출발해 수의사로 명성을 얻은 후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심오한 의학세계를 다루는 한방 의학 드라마다. '허준', '대장금', '이산', '동이' 등을 연출한 한국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후속으로 다음달 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