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중에 3개월 이상 대출금을 연체한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중 8명은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 대출자로 나타나 청년층 고금리 대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20~28세 청년대출 현황’에 따르면 이들의 총 대출액은 8조8479억원으로 이중 상환되지 않은 금액은 6조9706억원에 달했다.
올해 5월 말 현재 3개월 이상 대출금을 연체한 채무불이행자는 1만952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1061억원으로 1인당 평균 543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중 청년 채무불이행자 1만5290명(78%)는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은행에서 3107명, 카드사 1092명, 보험사 31명 등의 순이었다.
김기식 의원은 “금리 10% 미만의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20%)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빚을 갚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주로 학자금 대출과 생계형 대출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저금리 은행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권별 청년 1인당 채무불이행 평균 금액은 카드사 20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사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카드사가 소득금액에 따른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카드 발급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