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다음달 21일 대선 후보 선출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사실상 대선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이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진당은 23일 제5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강화와 진보적 정권교체의 목표를 담은 대선 세부방침을 확정했다.
통진당 민병렬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26~27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실시하고 다음달 15~19일 당원 투표를 거쳐 21일 최종 후보 선출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한 주요 당직 인선도 마쳤다.
민 대변인은 “현재 공석인 비대위원에 송주석 전 울산시당 동구위원회 위원장을 추가로 인준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상희 전 중앙선관위원장, 정책위의장에 이상규 의원, 이밖에 교육위원장과 당기위원장, 예산결산위원회의 위원장 및 위원 인준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정상화와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통진당의 대선 행보와 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추석 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여러 차례 출마를 시사했고,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경선 부정 의혹으로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당내 이석기 의원도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요구받아,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당장 출마 선언을 하지는 못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