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하나은행 "서민 얼굴에 미소 가득하게…'뒷심' 돼 드리겠습니다"

입력 2012-09-19 11:34 수정 2012-10-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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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2% 인하 '새희망홀씨대출'…서민눈높이 맞춘 다양한 대출 상품

“하나미소금융재단이 지원해준 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7일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뜻밖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남편을 잃고 나서 20년간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딸의 뒷바라지를 해왔다는 40대 여성은 “미소금융이 지원해준 돈으로 지금은 안정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김 행장에게 연방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 행장은 “영세상인이나 서민이 좀 더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대출이자와 은행 수수료도 더 인하하겠다”고 답했다.

김 행장의 약속은 앞서 3일 하나은행이 발표한 ‘서민금융 종합대책’으로 결실을 본 바 있다. 하나은행은 먼저 서민 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최고 금리를 14%에서 12%로 2%포인트 내렸다. 연체 없이 상환하면 낮춰주는 우대금리도 최고 2%포인트에서 3%포인트까지 확대해 우대금리를 모두 받는다면 최저 5%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신용등급이 떨어져 은행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서민들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연 8∼14%의 금리로 빌려주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도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자체 프리워크아웃 대출상품도 곧 나온다. 연체기간이 3개월 미만인 대출자는 물론 실직 또는 퇴사, 신용등급 하락, 채무과다 등으로 연장할 수 없는 대출자까지 대상을 넓혀 최장 10년 만기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줄 계획이다. 금리는 연 12∼14%로 정했고, 연체 없이 상환하면 6개월마다 0.5%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공덕시장에서 서민금융 지원 상품을 안내하고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과일 등을 직접 구매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과 한 식구가 된 외환은행도 서민금융지원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8일 ‘서민금융지원 전담반(TF)’를 설치했다. TF에서는 서민금융지원 강화협의회를 구성해 서민금융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민친화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외환은행은 일단 가계대출 최고금리는 4%포인트, 기업대출 최고금리는 2%포인트 내렸고 각종 수수료를 폐지했으며 서민금융지원 전담창구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금리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이달 중으로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방안도 발표할 방침이다.

이 같은 서민지원 강화 정책에 따라 론스타 시절에는 월평균 50억 원으로 저조했던 ‘새희망홀씨대출’ 취급 실적이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되고 윤용로 행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7월 92억 원 △8월 224억 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금융혁신 대상’을 수상한 ‘상생 패키지론’은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대기업의 신용을 기초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한 대출상품이다. 1차 협력기업 372곳, 2차 이하 협력기업 1715곳 등 총 1조3000억 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상생협력대출’은 하나은행과 대기업이 협약을 체결해 대기업은 하나은행에 낮은 금리로 예금에 가입하고 하나은행은 이 차익분으로 협력업체의 대출금리를 감면해 주는 상품이다. 대기업 9곳과 중소기업 163곳이 총 694억 원을 예금하고 2031억 원을 빌려 갔다.

담보 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동산(動産)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에 보증료 500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창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용보증재단에 150억 원을 특별 출연하고 나서 2000억 원 한도로 보증서 담보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중소기업을 위해 2조 원을 특별 지원하고 최대 2.25%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태풍 피해를 본 중소기업은 대출을 1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하나은행에서 주관하는‘바보의 나눔’통장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상품이다. 이는 가입계좌 수당 10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이는 나눔 문화에 동참한 고객에게도 혜택을 준다. 예금통장인‘바보의 나눔 통장’가입고객이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하면 매달 제한 없이 인터넷 뱅킹 등 각종 전자금융의 타행이체 수수료 및 현금입출금기 영업시간외 이용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월 1만∼50만원까지 자유적립할 수 있는‘바보의 나눔 적금’은 3년제 기본 연4.7% 이율에 상품출시 기념 우대이율 0.2%,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우대이율 0.5%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이 같은 서민금융 지원은 급변하는 금융상황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31일부터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객 응원 정기예금 특판 및 서민 우대 예·적금 우대금리 이벤트가 그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저금리 시장 상황 속 서민들에게 고금리 정기예금을 제공함으로써 서민들에게 실질적 금융혜택을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이벤트 대상 적금에 신규 가입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1조원 한도 규모로 연 3.75%에 판매토록 했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만기는 12개월이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토록 했으며 앞서 언급한‘바보의 나눔 적금’외 소액 정기예금인‘리틀빅 정기예금’등 5개 상품이다.

이는 하나은행이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자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나눔 문화가 더 확산돼야 할 것”이라며“현재 금융시장도 여러모로 어렵지만 실적에만 연연하지 않고 이같은 사회공헌 금융상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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