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신성장본부 총괄 전무 "부동산 등 AI 분야 최고 전문 운용사 도약"

입력 2012-09-18 10:28 수정 2012-09-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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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현금 창출원으로 대안투자 선택…올 상반기 4000억 규모 PEF 조성

“우리자산운용이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갖췄지만 좀 더 성장하려면 대안투자(AI)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AI 부문을 앞으로 성장동력 삼아 한국 운용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자리매김 시키겠습니다.”

우리자산운용이 지난 7월 새롭게 개편한 신성장본부를 이끌고 있는 장동헌 총괄전무의 포부다. 금융투자사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저마다 고군분투 하는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은 새로운 캐시카우(수익 또는 현금 창출원)로 AI를 선택했다.

회사의 신성장 엔진을 책임진 장 전무는 “대안투자 분야 최고의 전문 운용사로 도약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를 위해 부동산, 인프라, 사모투자펀드(PEF), 재간접 헤지펀드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분야를 적극 발굴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사실 AI는 저금리 시대에 걸맞는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이나 보험권 등 주요기관들이 AI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2010년부터 PEF 업무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업황 침체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자산운용 장동헌 전무가 대안투자(AI) 부문 최고의 전문 운용사로 도약하겠다며 비전을 밝히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美 상업용 부동산 펀드(REIT's) 집중 관찰중" = “신규 진출한 PEF 분야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중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들과 업무 제휴한 4000억원 규모의 PEF 조성했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올해 가장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묻자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들과 제휴한 PEF가 투자할 곳을 발굴하느라 요즘 정신 없이 바쁘다"며 "먹을거리 없는 국내시장에 연연하기보다 남들보다 한발 앞선 덕에 굴지의 파트너들과 업무 제휴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 성공적으로 막 올린 PEF와 함께 눈여겨 보는 것은 바로 해외부동산 투자다.

장 전무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펀드(REIT's)가 요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집중 관찰중”이라며 “또 하수구 처리시설, 소각장, 태양광 시설 등 국내 인프라 투자사업도 성장성이 높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통상 AI는 성격상 기관과 법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 투자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다 많아 일반인이 참여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는 국내 일반 투자자를 겨냥해 중(中)위험 중수익 구조의 안정적인 신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 선보인 중위험 중수익 구조 펀드들이 하이일드(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투기등급채권)와 신흥국 채권 투자에 국한됐다면 우리 회사가 출시할 펀드는 업계 최초로 다양한 해외 자산을 담을 예정”이라며 “국내보다 배당률이 높은 글로벌 배당주, 신흥국 하이일드, 해외 우선주 등을 조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상품 출시에 앞서 우리자산운용가 자체적으로 수익률을 분석해 본 결과 연평균 5~10%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시중 금리 수준이 3%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과다.

장 전무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자본시장 대표 상품은 시장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반면 AI는 시황 변화에 덜 타면서 장기적 으로는 안정적 흐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저금리로 AI 더 각광 받을 것” = 그는 AI라는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우수한 인력과 우리금융이라는 든든한 ’후견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전무는 “실제 AI는 은행 여신 기능이 연계되면 경쟁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며 “우리 회사의 신사업본부는 미국 경영학석사 등 해외 학위 소지자가 29%에 이르고 1인당 업무 성과도 동종 업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신성장 본부는 비록 17명으로 이루어진 ’아담한’규모이지만 1인당 펀드설정 규모가 1,420억원에 달하는 강소(强小)조직이다.

그는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가 AI에 대한 관심을 부추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이어 미국 유럽까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는터라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는 물론 국내 기관들도 자연스럽게 AI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즘 전 세계 주요 경제지가 비중 있게 다루는 기사가 바로 중위험 중수익 상품과 AI에 대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노르웨이국민연금 등 보수적인 성향의 대형 투자자들도 올해 총 자산의 22%를 투자하고 있죠.”

투자에는 당연히 주의할 사항이 있기 마련이다. 그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수익률은 그 다음입니다”라며 “원래 AI라는 개념은 주식, 채권 등 시장 방향성에 의해 수익이 결정되는 전통 자산을 제외한 투자대산을 통칭 했었는데, 이제는 말 그대로 혼조장을 이기는 ‘대안’으로 더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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