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펀드 시장에서 ETF(상장지수펀드) 비중은 10%를 차지하지만 10년 안에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런 성장을 위해선 ETF시장을 구성하는 구성원끼리 서로 협력해 시장 전체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국내 ETF 산파(産婆)’로 통하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배재규 상무는 ETF 시장의 발전을 위해선 시장 구성원간의 협력과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본부는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ETF 시장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국내 최초로 상장돼 단일 펀드(13일 현재 순자산 7조 4000억원) 중 최대 규모인 ‘삼성KODEX 200 ETF’를 통해 ETF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운용사중 가장 먼저 ETF 전담 부서를 만들었고, 운용 조직 외에도 ETF전담 마케팅팀란 조직도 꾸리며 언론활동과 판매사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론 다양한 ETF 상품 개발을 통해 ETF 하나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어떤 형태의 투자를 하더라도 KODEX ETF를 통해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가장 유망하게 보는 ETF 신상품 유형은 바로 ‘중국A주 ETF’다.
또 그는 “상식적인 투자가 가장 합리적인 투자”라며 “시중에 나오는 복잡한 금융기법에 너무 혹하지 말고 본인의 재무 목표를 명확히 갖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배 본부장은 89년 한국종합금융 증권신탁부를 시작으로 95년 SK증권 국제영업팀을 거쳐 2000년 6월 삼성투신 코스닥팀장으로 합류했다. 2001년 삼섬투신 시스템팀에서 본격적인 인덱스펀드 운용에 나섰고 2002년 업계 1호 ETF인 KODEX 200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