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탈당파와 구당권파가 같은 날 다른 행보에 나선다.
이들은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문제로 내홍을 거듭하다 분당 사태를 맞은 후 갖는 첫 공식행사에서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할 전망이다.
신당권파 측 ‘진보정치 혁신모임(이하 혁신모임)’은 16일 오후 2시 구로구민회관에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전국 200여개 지역위원회의 책임간부들과 핵심간부들이 참여해 창당추진조직으로 명칭변경과 조직재편을 결의할 예정이다.
또 ‘새 진보정당 건설 전국순회간담회’ 등을 통해 추석 연휴 전까지 조직을 정비해 준비된 생활진보의제를 실천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노동자, 농민, 빈민, 영세상공인에서 지식인, 법조인, 문화예술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만나고 규합할 것”이라며 “헌신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구당권파 측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기 제1차 임시 당 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당 대회에는 민병렬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단과 오병윤 원내대표 및 의원단 전원, 8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당 정상화 방안을 의결한다.
특히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대권일정 역시 이날 당 대회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당권파 측 관계자는 “향후 당 정상화를 위해 현 최고위원을 비롯한 9인으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다”면서 “대선 후보 전술 등 대선 기본 방침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