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승리하는 해면 어김없이 신평사 3곳의 등급이 모두 올라가네요”

입력 2012-09-14 14:39 수정 2012-09-14 14: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축구가 승리하는 해에는 어김없이 신용평가사 3곳의 등급이 동시에 올라가 경사가 겹치네요. ”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14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획재정부 브리핑실로 한달음에 달려온 한 재정부 국장의 말이다. 현 경제상황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S&P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앞서 피치도 지난 6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한국의 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올렸다. 둘 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로써 3대 신용평가사가 20일 사이에 등급을 모두 한 단계씩 올렸다. 무디스의 올해 등급상향은 한국이 일본·중국과 신용등급이 같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뒤 이은 피치의 등급상향은 한국의 신용등급이 일본·중국을 한 단계 앞서면서 한국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게 해줬다.

이번 S&P의 등급상향은 북한 리스크를 고려해 한국의 신용등급을 중국·일본보다 2단계나 낮춰 보았던 S&P가 그 간격을 한 등급 차이로 좁혔다는 데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외에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신용등급을 올린 해는 과거 2002년이 유일하다.

무디스는 2002년 3월 ‘Baa2(긍정적)’에서 ‘A3(안정적)’ 올렸다. 피치는 2002년 6월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했다. S&P는 2007년 7월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

공교롭게도 2002년, 2012년은 모두 우리나라가 최고의 축구기량을 발휘한 해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첫 4강 신화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일본을 2:0으로 격파해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땄다.

‘스포츠는 국력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3대 신용평가사 종합기준으로 볼 때 역대 최고 등급을 회복했다”며 “한국은 과거 외환위기로 인한 낙인효과에서 완벽하게 탈피했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637,000
    • +4.28%
    • 이더리움
    • 4,610,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18,500
    • +0.32%
    • 리플
    • 1,013
    • +3.26%
    • 솔라나
    • 307,000
    • +2.1%
    • 에이다
    • 829
    • +1.34%
    • 이오스
    • 788
    • +0.25%
    • 트론
    • 253
    • -1.17%
    • 스텔라루멘
    • 185
    • +3.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50
    • +5.88%
    • 체인링크
    • 19,750
    • -0.8%
    • 샌드박스
    • 414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