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13일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건강 위협하는 의료악법 규탄대회’를 열고 포괄수가제를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포괄수가제란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에 상관없이 미리 정해진 진료비를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제도다.
이날 빗속에서도 전국에서 의사들 400여명 가량이 모여 “저질의료 조장하는 포괄수가제 철폐하라”, “환자 위한 최선 진료 국가가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노환규 의협 회장(사진)은 개회사에서 “환자를 위한 최선 진료를 국가가 보장하는 것이 바로 국민들의 외침이고 의사들의 목소리다.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꾸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밝혔다.
분당에서 온 한 개원의는 “의료시장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의료 정착을 위해 생업을 버리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의협은 대정부 선언문을 통해 △포괄수가제 원점에서 재검토 △응급실 당직법 즉각 폐기 △실효성이 적은 만성질환관리제도 수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사회보험노조와 한국노총 건강보험직장노조 양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집단 의사협회가 진정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본연의 고귀한 직업의식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