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된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비크림 가운데 높은 가격과 배합 기준을 초과한 ‘나쁜 제품’으로 선정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기능성 비비크림 20개 제품에 대한 품질 비교검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19개 기능성 비비크림 중 4개 제품이 자외선 차단 기능의 성분 배합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차단 기능 성분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성분에 대해서는 피부 트러블 등의 안전성을 위해 식양청 고시에 배합한도를 100g 당 7.5g으로 제한하고 있다.
배합한도 초과 제품으로는 △에스티로더‘사이버화이트 브릴리언트 셀 엑스트라 인텐시브 비비크림 멀티-액션 포뮬라’(11.338g) △랑콤 ‘유브이 엑스퍼트 지앤 쉴드 비비 컴플리트’(8.441g) △아모레퍼시픽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7.868g) △ 닥터자르트 ‘프리미엄 뷰티밤’(7.77g)이 꼽혔다.
검사 제품들의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가장 비싼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30ml, 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싼 제품인 쿠지의 ‘플라워톡스 쓰리액션수퍼 비비크림’(50ml, 1만원)과 비교했을 때 최대 9배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쿠지의 ‘플라워톡스 쓰리액션 수퍼 비비크림’의 경우 기능성 성분 함량 및 자사가 제시한 표시사항적합 제품에 포함되기도 했다.
쿠지 제품 외에 두리화장품의 ‘자생연 윤 비비크림’, 스킨푸드의 ‘머쉬룸 멀티케어 비비크림’ 등의 중소기업 제품이 적합함량 제품으로 꼽혔다.
이밖에 미백기능 항목에는 검사 제품 20개 중 18개 제품이 미백기능이 있었으며 이 중 13개 제품은 ‘알부틴’성분을, 3개 제품은 ‘나이아신 아마시드’ 성분을 미백기능 성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1개 제품은 ‘알파-비사보롤’ 성분을, 나머지 1개 제품은 자체 개발성분인 ‘백출유’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