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 한 주점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 추창민, 제작 : 리얼라이즈픽쳐스)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여한 이병헌은 이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다소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는 12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 사이로 발전한 계기에 대해 “우선 (나이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나와 말이 통한다”면서 “외모보단 그의 현명함에 반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민정의 세심함에 대해서도 이병헌은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영화 촬영 중 이민정이 현장에 놀러왔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작품 때문에 아직 식이요법 중이다. 그런 나를 위해 싸온 도시락을 스태프들과 함께 나눠 먹었는데, 다들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울 정도였다. 맛이 끝내줬다”며 웃었다.
이병헌은 당초 7일 열리는 영화 VIP시사회에 이민정을 초대를 했다. 하지만 이민정이 당일 광고 촬영 일정이 겹쳐서 함께 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언론시사회 열리기 전 일반시사회에 나 혼자 모자를 눌러쓰고 참석한 적이 있는데 아무도 못 알아 보더라. 개봉한 뒤 애인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볼까 생각 중이다”며 깜짝 데이트 계획도 전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시절 역사 속에서 사라진 15일을 상상 속에서 풀어낸 얘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왕으로 사는 것이 두려웠던 비운의 제왕 ‘광해’와 부패한 조정을 풍자하는 만담가 하선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