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규 미니골드 사장 “다이아 대중화 열겠다”

입력 2012-09-03 09:53 수정 2012-09-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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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테스트 목적 반지 3개 끼고 다니는 ‘열성 CEO’

“소비자들에게 14K-큐빅과 9K-다이아몬드 중에 선택권을 주는 것입니다. 금 함량이 낮은 ‘저렴한’ 9K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입니다”

노민규 ‘혼(HON)’ 사장은 미니골드의 미래 성장 카드로 ‘보석’과 ‘9K’카드를 꺼내 들었다.‘큐빅이 박힌 14K’ 제품은 금 함량이 50%를 넘는다는 것을 제외하곤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쥬얼리로 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니골드는 최근 순금 함량 37.5%의 9K 제품을 선보였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력이 저하된데 따른 전략 제품이었다. 9K 제품라인은 순금함량 58.5%의 14K보다 가격이 약25~30% 정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다.

여기서 노 사장은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그가 평소 꿈꾸던 쥬얼리 시장을 펼쳐보기로 결심했다. 바로 ‘다이아몬드의 대중화’였다.

노 사장은 “미니골드는 계속 다이아몬드와 같은 천연보석시장을 엿보고 있었다”며 “기존 14K와 다이아몬드를 함께 하면 가격이 너무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9K가 가격 부분을 해소해줬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9K제품 기획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14K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은 시장에 금 함량이 50%도 안되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노 사장은 “14K도 한국 소비자들한테 인정받기까지 미니골드가 론칭된 이후 16년이 걸렸는데 9K는 얼마나 걸릴 것인가가 최대 고민이었다”고 제품 기획 당시 힘들었던 순간을 토로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선진국형’으로 변화되는 것을 감지하면서 노 사장은 9K제품 출시를 단행했다.

그는 “미국, 영국 등은 예를 들어 9K를 살때 제품 수준은 이럴꺼야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9K이지만 18K의 합리적인 고품질을 원하는식의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제 환금가치성보다 제품의 합리성을 보기 시작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니골드의 매출 목표는 400억원. 노 사장은 가장 이상적인 매출 비율을 14K 70%, 9K 20%, 18K 10%로 내다봤다.

노 사장은 9K시장의 정착과 더불어 다이아몬드 대중화를 이끌어 낸다는 포부다. 그는 “큐빅은 시간이 지나면 마모가 되지만 다이아몬드와 같은 천연석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며 “이제 소비자들에게 14K의 큐빅이냐, 9K의 다이아몬드냐의 선택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국내 쥬얼리 브랜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오른 것 처럼 해외 시장에도 명성을 알릴 수 있는 준비를 기획 중이다.

그는 “한류에 힘입어 싱가폴, 태국, 홍콩 쪽으로 진출하고 싶다”며 “‘커플링’이란 유일무이한 한국의 문화를 미니골드와 접목시켜 해외 소비자들에게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 사장은 해외에서 ‘대한민국 대표 쥬얼리 브랜드=미니골드’라는 공식이 통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한국의 쥬얼리를 대표하기 위해 남성, 어린아이, 중장년 등으로 스펙트럼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넘버원 브랜드로 우뚝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평소 노 사장은 오른손에 반지 1개, 왼손에 반지 2개를 차고 다닌다. 테스트 중인 제품을 미리 착용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를 파악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 만화가가 되기 위해 펜을 집었던 노 사장은 이제 한국의 대표 쥬얼리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반지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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