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낙과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 사과농장을 방문한 농식품부 서규용 장관은 예산군 농작물 피해대책보고 자리에서 “농식품부 등이 나서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판매할 수 없는 낙과도 정부에서 전량 수매해 가공용으로 재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수매되는 낙과는 사과·배 등은 물론 재해보험 가입품목 전부가 대상이 되며, 수매가는 20kg 박스당 65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자체 수매가인 4500원보다 2000원 더 비싼 가격으로 농가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서 장관은 “수매된 사과와 배 등은 잼·식초 등으로 가공하고, 손상이 큰 낙과는 액비(액체비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장에서 재해보험 피해 현황 파악이 늦어지자 “보험 산정을 최대한 빨리해 낙과된 과일이 가공용으로 팔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내일 중으로 피해 산정을 마무리하라”고 재해보험을 책임지고 있는 농협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낙과는 최대한 빨리 거둬들여야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인근 군부대와 지자체, 유관기관 등 모든 인력을 동원해 떨어진 과일을 수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해보험료의 50%를 선지급해 농가복구가 최대한 빨리 될 수 있도록 하고, 정부도 예비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5호 태풍 볼라겐으로 농작물 3만3880ha가 침수되거나 낙과 피해를 입었고 비닐하우스 7085동, 축사 181동, 어선 66척이 침수되거나 침몰됐다. 또 해상가두리시설 10만8100칸과 광어 60만미, 전복 1억800만마리가 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