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위기 해소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49% 하락한 271.50으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48% 내린 5824.37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22% 떨어진 3480.58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10% 밀린 7033.68로 마감했다.
ECB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전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다음 달 이사회에서 국채 금리 상한을 설정하고 이를 넘어가면 국채 매입에 나서는 방안 도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ECB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국채 금리 상한 도입은 절대적으로 오보”라며 “이는 소식통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 아직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도 이런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월례 보고서에서 “우리는 유로시스템에 의한 국채 매입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유로존 위기 국가들의 위험을 얼마나 나눠야 할지는 중앙은행이 아니라 정부나 의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 론민이 런던증시에서 10억달러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4.6% 급락했다.
남아공 마리카나 지역에 있는 론민의 최대 백금광산에서는 최근 파업 중인 근로자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발포해 수십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하이네켄은 아시아퍼시픽브루어리 인수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