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차보험의 힘'… 3강구도 '흔들'

입력 2012-08-20 10:01 수정 2012-08-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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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시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

운전을 덜 할수록 보험료가 싸지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출시 8개월 만에 가입 10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돌풍으로 3강 구도의 자동차보험시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이달 10일 현재 101만2502건 팔렸다. 출시 8개월만에 100만건을 돌파한 보험상품은 처음이다.

먼저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22만7729건을 팔았고 온라인 손보사인 AXA다이렉트손해보험이 18만770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동부화재(9만8257건), 메리츠화재(9만1852건), 더케이손보(9만2178대), 현대해상(5만8924대), 롯데손해보험(4만7853대), 한화손해보험(4만5498대), LIG손해보험(4만3700대) 순이다.

손보사 관계자는“최근 유류비 부담 등으로 차량운행 횟수가 줄어 들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마일리지 자동차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대와 할인받는 폭을 나눠서 다양화한 것도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마일리지보험은 가입할 때 할인율이 적용된 보험료를 내고 나중에 주행거리를 검증받는‘선할인 방식’과 만기 때 주행거리를 검증받고 할인율을 적용해 보험료를 돌려받는‘후할인 방식’이 있다.

가입자는 선할인 방식을 선호한다. 약속한 주행거리를 지키지 못한 가입자로 부터 선할인 보험료를 돌려받아야 하는 보험사는 꺼린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후할인 방식을 주로 판다. 전체 마일리지보험 판매 중 후할인 방식이 90%에 달한다. 하지만 AXA다이렉트 등 일부 중소형사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큰 성과를 거뒀다.

이들 중소형사는 선할인 방식을 위주로 마일리지 차동차보험 유치에 나서 판매 실적 상위권에 진입했다.

문제는 가입자가 1년 후에 최초 약정한 주행거리를 초과했을 때 보험료를 내지 않고 타사로 이탈해 버리면 해당 보험사는 받아낼 길이 없다는 점이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 마일리지 보험을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선할인 방식의 허점에 대비하지 않아 생긴 부작용이다.

그러나 AXA다이렉트 관계자는 “선할인 방식으로 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전체 자동차보험 중 마일리지 보험 비중이 50%를 넘어서면 평균 보험료가 2% 초중반 대까지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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