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상경영]다들 울상인데…혼자 웃는 손보사

입력 2012-08-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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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작년 사상최대 이익 올해도 낙관…재정위기에 성장률은 소폭 줄 듯

보험 업종은 타 금융업종에 비해 전망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며 자산127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원수보험료도 52조원에 이를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4월 당기순이익이 2145억원으로 전달보다 44%증가했다. 이는 사업비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업종에 대해 지난 4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노후 소득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개인연금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외 재정위기 등에 따른 경기둔화로 인해 성장률은 다소 주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원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저축성 보험이 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리경쟁력이 유지됨에 따라 양호한 신규 판매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동안 고성장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해지율이 급증하지 않는 이상 계속보험료의 꾸준한 유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동안 고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따른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요위축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성장률 자체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다음달 실손의료보험 개선 방안과 자동차 보험료 인하 관련 사항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의 개선방안으로 여러가지 강구책이 제시됐지만 아직 결정 난 것이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권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반손해보험의 경우도 국내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은 소폭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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