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은 1일(한국시간)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81㎏급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독일)에 유효승을 거두고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재범은 ‘노메달’위기에 처했던 한국 유도에 대회 첫 메달이자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재범은 이번 올림픽 우승으로 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에 이은 유도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펜싱에서도 우리 선수단은 값진 메달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최병철은 남자 플뢰레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남자 펜싱 선수로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뢰레 금메달리스트 김영호 이후 12년 만에 거둔 메달의 쾌거다. 특히 최병철은 경기 직후 “신아람을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며 전날 여자 에페 4강전에서 ‘1초 오심’논란으로 눈물을 쏟았던 후배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선수단도 무더기 금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남자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법민(배재대)은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개인전 32강에서 타룬딥 라이(인도)를 세트점수 6-2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유도 여자 63㎏급에 출전한 정다운(23·양주시청)은 8강에서 ‘세계 최강’ 우에노 요시에(일본)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기대했지만 경험 부족과 체력 저하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여자하키대표팀은 홈어드밴티지를 업은 영국에 3-5로 패했고 남자 핸드볼팀도 조별리그에서 헝가리에 19-22로 분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여자탁구 간판스타 김경아도 단식 8강전에서 펑톈웨이에 세트스코어 2-4로 패배, 4강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1일 현재 우리나라는 김재범과 최병철의 메달에 힘입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종합 순위 4위를 기록, 전날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