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합동연설회 방식에 불만

입력 2012-07-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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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비박(비박근혜) 주자 4명이 오는 26일 광주를 시작으로 치러지는 합동연설회에 불만을 제기했다.

비박주자들은 합동연설회 1부 프로그램이 후보 자질을 검증하겠다는 경선 취지에 맞지 않고 시간만 때우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22일 주장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합동연설회를 1부 지정주제발표와 2부 후보별 정견발표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이때 1부에서 5차례 찬조연설과 5차례 동영상 발표를 하겠다고 각 후보캠프에 알렸다.

우선 광주 합동연설회 때 ‘대통령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라는 찬조연설을 해야 한다. 비박주자 측 관계자는 “장단점을 평가하자는 것이지만 서로 흠집 내지 말자고 해서 단점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서로 칭찬과 격려를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도 주제를 제시해 놓은 상태다. 비박주자 측은 이런 프로그램으로는 지역과 소통하겠다는 권역별 연설회 취지를 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섯 편의 동영상 제작비용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비박주자들의 검증 공세를 피하기 위한 ‘시간 때우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전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김태호 의원·안상주 전 인천시장·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비박주자 4명의 대리인이 모임을 갖고 반대 입장을 정리했다.

합동연설회는 광주를 비롯해 부산 창원 제주 천안 서울 김천 춘천 인천 안양을 차례로 돌며 개최한다. 앞서 당 경선관리위는 합동연설회 횟수를 13차례에서 6차례를 줄이려다 비박주자의 반발에 부딪쳐 10차례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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