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회계연도 손보사들의 일반 손해보험 영업이익이 1476억원으로 전년(1550억원)보다 4.8% 감소했다.
이같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태국 홍수에 따른 보험금 1001억원이 나가 국외 부문에서 영업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기타 특종보험의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휴대전화 분실보험 손해율이 올라가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휴대전화 분실보험 손해율은 2009 회계연도 35.3%에서 2010 회계연도 88.0%, 2011 회계연도 131.1%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도 346억원에서 629억원, 229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일반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5조50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의 외국 플랜트 수주 증가, 기업의 복지수요 확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1.9% 늘었다.
금감원은 유럽발 재정위기, 실물경기 위축에도 일반손해보험이 10% 내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앞으로 건설업 등의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 경기에 민감한 건설공사보험 등은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험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에 맞는 보험상품을 개발ㆍ판매하고 경기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손보사에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대전화 손해보험을 악용한 보험사기 등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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