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문화 확산과 산업 진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부처는 12일 대학로에 위치한‘기술·인문융합창작소’에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한류와 기업의 동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 의한 창조적 기술혁신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양 부처가 기술 개발 및 혁신, 융합인재 양성, 한류와 산업의 동반 진출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날 체결식은 기존의 ‘서면 협약식‘이 아닌,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협약식’으로 개최했다. 체결식 이후 아르코미술관에서 이기봉 작가의 'the Cloudium'(흐린방) 전시를 관람하면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주요 협력방안을 살펴보면 △한류문화 및 산업 진흥 △기술개발 및 혁신 △융합인재 양성 △기업 메세나(문화예술 후원활동) 지원 및 창의적 문화 조성 △해외 진출 및 홍보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이 있다.
양 부처는 전통문화 재현 로봇 공연처럼 전통문화와 소재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한류 열풍을 패션산업의 글로벌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문화예술 콘텐츠와 타 산업과의 연계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기술에 인문학적 감성이 접목된 아이폰이나 공연에 디지털기술을 접목시킨 태양의 서커스 사례와 같이 공동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추진해 문화·기술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한다.
문화예술적 소양을 갖춘 이공계 전문인력과 과학기술적 사고와 지식을 겸비한 문화예술·콘텐츠산업 종사자 등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양 부처 유관기관 간 인력 교류와 기업의 창의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정부는 기업 메세나 확산과 산업현장 및 문화예술의 다양한 접목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산업단지를 행복한 일터로 전환하기 위한 문화공연, 벽화 조성 및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간다. 3D영화, 만화 등 콘텐츠와 관련 기술의 해외 한국 상품전 등 행사를 연계하는 등의 전략을 펼친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전시 참가, 한류 관련 행사의 홍보를 통해 한류와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11월초에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 예정인 ‘양곤 세계일류한국상품전 및 한류문화축제’는 한국 상품전과 한류문화축제를 연계한 행사로 한국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 부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문화를 홍보하고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지경부와 문화부는 서로간의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협의회를 구성한다. 이들은 세부 추진과제의 공동 수립, 예산·인력 등을 공동으로 활용한 정책 연계, 관련 정보 및 자료의 공유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광식 문광부 장관은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의 창조적 활용과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한류 콘텐츠의 다변화·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기술인문 융합은 시대의 흐름이자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며 “양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