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할당관세 양파 11만t 수입…“농민단체 반발”

입력 2012-07-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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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산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상추와 양파의 가격상승이 눈에 띈다.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야채를 고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치솟는 양파 가격의 폭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양파 11만t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양파의 수급안정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할당관세(10%)를 통해 양파 11만t을 오는 8월부터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양파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기 가뭄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올해 양파 공급량이 수요량 보다 16만4000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달 29일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양파 수입을 결정했다.

현재 양파 가격은 햇양파 출하시기인 5월부터 상승해 7월 현재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kg당 300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양파 주산지인 고창, 신안, 무안, 창녕 농협의 경우도 지난해 kg당 평균 425원~550원 보다 높은 625원~700원 수준에서 양파가 수매돼 앞으로 가격은 더 높아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정부의 양파 할당관세 도입이 발표되자 (사)한국양파산업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크게 반발하며 오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양파수입 반대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할당관세를 통해 양파 수입을 하지 않을 경우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돼 소비자 부담과 물가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민을 위해 오르는 양파 가격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소비자의 이익과 농민의 이익을 고려해 수입되는 양파는 가격 안정화가 되는 경우 도입을 중단하거나 시기별로 나누어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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