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없다. 이틈을 타 최경주(42·SK텔레콤)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이 총 출동해 우승을 노린다.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클래식. 총상금은 460만달러로 다른 대회보다 상금액은 작지만 페덱스컵 포인트는 500점이다. 대회는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 런 TPC(파71·7257야드)에서 개막한다.
1승이 아쉬운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뭔가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 반드시 부진을 털어내야 할 상황이다. 그래야만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PGA투어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마스터스 등 4개 대회나 컷오프를 당했고 지난주 열린 그린브리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9위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경주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서 드라이버 평균 거리 278.7%(165위), 페어웨이 안착률 65.03%(28위), 그린적중률 63.31%(102위), 퍼팅랭킹은 161위로 평균 30개 안팎이다.
최경주는 기록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냥 기록일 뿐이라고 무시한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후 우승이 없는 최경주는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다. 다만, 잘 안풀릴뿐이다”라면서 “이번 대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최경주외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루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을 비롯해 양용은(40·KB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등 한국(계) 선수 7명이 출전해 우승타이틀을 노린다.
한국선수의 걸림돌은 스티브 스트리커(45·미국). 스트리커는 유독 이 대회에 인연이 깊어 2009년부터 3년간 내리 우승했다.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할는지 관심거리다.
골프 역사상 같은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
톰 모리스 주니어(스코틀랜드)가 1868∼1872년(1871년 대회는 열리지 않음) 브리티시오픈에서, 월터 헤이건(미국)이 1924∼1927년 PGA 챔피언십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또 진 사라젠(미국)은 1926년과 1928∼1930년(1927년 대회는 열리지 않음) 마이애미 오픈에서 4회 연속 우승했다.
‘골프지존’타이거 우즈(미국)는 베이힐 대회(2000∼2003년)와 뷰익 인비테이셔널(2005∼2008년)에서 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 대회가 열리는 TPC코스는 평균타수가 69.6타로 장타자가 유리하며 이글과 버디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골프(대표이사 허인구)은 1라운드 4라운드까지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