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0일 당내 갈등을 빚어온 대선후보 경선룰과 관련, 황우여 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걸고 배수진을 쳤더라면 적절한 타협점이 중도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 지도부내 유일한 비박(非박근혜)계인 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런던 올림픽 이후로 시기를 늦추자, 국민 참여 비율을 늘리자, 그것도 안되면 인터넷으로 모집해 국민 참여와 관심을 높이자고 중재안을 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친박(박근혜)계를 겨냥, “중재안이 수용됐더라도 전체 판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을 것인데 이 과정에서 불통 이미지가 누적돼 큰 마이너스가 일어났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오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당 지도부가 이날 대선경선룰을 현 당헌당규대로 확정, 비박계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오픈프라미어리로의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경선 불참을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