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하는 날 여자들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생리통. 서울대학교에서 2007년 우리나라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86.7%의 학생이 생리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여성의 코호트 연구에서는 19세 여성의 90%, 24세 여성에서 67%가 생리통을 겪고 있다고 보고됐다. 생리통을 겪는 여성 중 10~20%는 일상생활의 지장을 가져올 정도의 심한 증상을 보인다.
생리통이 심해 약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과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는 한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천 생리대의 생리통 및 피부불편감 감소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천 생리대를 사용하고 나서 생리통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 생리대 사용할 때 생리통 정도는 평균 3.05점(10점 만점)으로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할 때(4.99점)보다 약했다.
천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자들의 진통제 복용개수도 1.89개에서 1.15개로 생리주기 당 0.74개(±1.4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진통제의 종류는 일회용과 다회용 생리대를 사용할 때 큰 변화가 없었다.
보고서는 “생리통 완화 증상은 연구대상자의 연령이나 흡연, 음주, 운동량, 식이습관, 부인과 질환 유무, 다회용 생리대의 총 사용기간이나 사용하는 비율에 따라서도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고 있다.
최근에는 면 생리대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생겼고 면 생리대를 만드는 법이 블로그에 소개되기도 한다. 비싼 면 생리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다.
먼저 흡수가 잘 되는 면융(융천), 가위, 실, 바늘, 시침핀 서너 개, 수성팬, 똑딱단추, 생리대 중형 종이본 등 재료를 준비한다. 생리대 도안은 ‘피자매연대(http://bloodsisters.net)’에서 크기별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생리대 모양이 있으면 직접 도안을 그려도 된다. 천에 도안을 대고 모양을 그린 뒤 가위질과 바느질만 하면 뚝딱 완성!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만들고 나면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