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지난 3일과 4일 중국 장쑤성에서 위치한 해외 첫 생산기지인 ‘모트롤BG 장인공장’과 ‘전자BG 창수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이 첫 출장지로 중국의 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유는 중국 내수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박 회장은 취임 후 중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해왔다.
그동안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 휠로더, 공작기계 공장 등 중국내 생산시설과 판매망 확충에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에 현지 공장을 준공함으로서 중국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 회장은 이번 준공식에서 “첫 해외생산 기지를 중국에 세웠다는 것은 그 만큼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긴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로 키우는 데 중국을 핵심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1년 기준 글로벌 굴착기 시장은 35만6000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은 20만대로 5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동박적층판 시장 비중도 2008년 30%에서 2010년 57%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규모도 2016년 68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은 이번 현지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유압기 중국 시장 점유율을 12.6%에서 25%까지 끌어올리고 중국내 매출을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에 준공한 공장 가운데 모트롤BG 장인공장은 굴삭기의 핵심 유압기기인 주행장치를 생산한다. 전자BG 창수공장은 핸드폰, Tablet PC, LED TV 등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동박적층판(CCL: Copper Clad Laminate)을 생산해 삼성, LG, 애플, 샤프 등 IT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