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대학생의 주된 관심사가 미용·패션·연애 쪽으로 변하고 있다.
3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지난 5월18일부터 5월31일까지 전국 남자 대학생 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자 대학생들의 생활과 문화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남자 대학생 80%는 연애 경험이 있고, 절반이상(54%)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동거 경험이 있는 학생은 5%였지만 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은 28%에 불과해 연애관에 점차 개방화 돼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동성애에 대해서는 66%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자 대학생은 약 44%가 다이어트 경험이 있었으며 다이어트 이유로 외모 관리를 위해서(40%)가 1위를 차지했고, 건강상의 이유(25%)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마른 몸매(18%)나 스키니 의상(8%)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한다는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의 화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무려 84%가 '상황에 따라 화장할 수도 있다'라고 응답했고 '화장 자체가 이상하다'고 답한 남자 대학생은 12%에 불과해 미용에도 상당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대학생들은 패션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옷 을 살 때는 백화점(35%)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27%), 편집매장(11%)도 이용했다. 응답자의 68%는 옷을 살 때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안경과 신발, 깔창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대학생의 17%는 안경을 시력교정용이 아니라 패션소품으로 착용하고 있었으며, 신발은 평소 4켤레를 바꿔가며 신고 있고, 깔창을 항상 사용하는 비율은 11%, 가끔 사용하는 비율은 30%를 차지했다.
이에 박진수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년 전과 비교해 최근 양성성을 갖추기 위한 남학생들의 생활양식 변화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이미 전통적으로 대중문화 및 소비 트렌드를 주도해 온 여학생들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