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상 넵스 대표는 3일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택 경기 위축 상황을 맞아 비상 경영 대책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오는 2015년에는 국내 주택 시장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대표적인 주택 특판 가구업체인 우리로서는 생존 전략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다”며“주방가구가 아닌 일반가구 비중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넵스는 국내 가구 특판 시장 2위 등 B2B 부문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출산율 하락과 경기 불황 등의 대내외적 상황 때문에 2010년 1727억원이었던 매출은 2011년 1629억원으로 뚝 떨어졌고 올해는 더 하락할 것으로 넵스는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정 대표는 기존 60%에 달하는 주방가구 비중을 장기적으로는 30%로 낮추고 소형화된 일반가구 비중을 끌어올려 문제를 타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방의 한계에서 벗어나 제품 다양화를 시도하고 1인 가구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겠다는 것.
또 지난 4월 밀라노 전시회 실적을 통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넵스는 중동, 중국 단동 시장에서 현지업체와 교섭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국내 물량 자체가 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팔기 위해서는 해외 비중이 100%가 될 수 있다” 고 강조 했다.
경영 대책과 함께 넵스는 힐링이라는 키워드는 적용한 주방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고향의 봄’에는 수납장의 유리 도어에 유려한 한글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새겼다. 열린 장에는 한옥의 단청을 포인트 컬러로 해서 익숙한 우리의 것을 아름답게 재현해냈다.
‘구름 위의 산책’은 하단부를 거울 소재로 마감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도어에 구름 모양을 적용해 미관과 사용의 편의성을 살렸다. 또 넵스가 공식 수입하는 이탈리아 톤첼리의‘프로제또 50’에는 자연 염색한 2700개의 나무조각으로 완성한 모자이크 도어와 장인이 한 땀 한 땀 꿰맨 가죽 도어 등을 적용했다.
정 대표는 “넵스 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제품에 넵스의 디자인 비전이 담겨 있다”며 “우리 고유의 것을 재해석해 우리가 보아도 멋스럽고, 해외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디자인이 탄생했다”고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