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새누리당 김기현·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저녁 회동을 갖고 최종 합의문 작성에 들어갔다.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8시25분에 기자와 통화에서 “아직 두 가지 쟁점을 합의문에 넣지 못했다”며 “내일 아침에는 합의문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여야가 오늘 저녁 개원협상에 가합의했다”며 “내일 오전 8시에 공동 합의문을 발표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사 파업문제는 문방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MBC 관련, 방문진 이사는 방통위원이 임명하는데 방문진 이사는 대통령과 여야가 추천하는 만큼 사실상 공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국정조사를 실시하되 새누당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내곡동 사저 문제는 특검을 실시하되 추천권은 민주당이 행사키로 했다.
상임위원장 협상에서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와 국토해양위를 갖기로 했으며 여당이 요구했던 법사위원장직은 야당이 그대로 갖기로 했다.
박 대표는 “중요한 상임위기 때문에 소득이 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토해양위에서 4대강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회의 일정을 합의하겠다”며 “다음 주 월요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언론사 파업 사태와 관련해서 합의문에 민주당이 요구하는 ‘청문회’란 표현을 넣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 합의문 작성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