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가 26일(현지시간) 엔화 대비 하락했다.
오는 28~2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역내 위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엔 환율은 오후 1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0.14% 하락한 99.4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500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02% 내렸다.
유로 가치는 장중 달러 대비 1.22471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2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2.4% 하락했다.
이는 주요 10개 통화 중 9번째 부진한 성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리처드 그레이스 커몬웰스뱅크(CBA) 최고 환율전략가는 “EU 회담에서 실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유로 가치는 이번 주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이날 국채 입찰을 앞둔 것도 유로 매도세를 불러왔다.
이탈리아는 이날 2016년과 2026년에 만기 도래하는 국채와 30억유로 어치의 제로쿠폰본드(무이자 할인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3개월과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일 스페인 은행 28곳의 신용들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 중 10개 은행이 세 단계, 6개는 네 단계 각각 강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