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불안 재고조에 하락…다우 138.12P↓

입력 2012-06-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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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유로본드 발행 반대…키프로스, 유로존 5번째 구제금융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다시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8.12포인트(1.09%) 하락한 1만2502.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26포인트(1.95%) 내린 2836.1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13.72로 21.30포인트(1.60%)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오는 28~29일 회의에서 역내 위기를 잠재울만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 해법 중 하나로 제시된 유로존 공동 발행 채권인 유로본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유로본드나 단기 유로존 공동 발행 채권인 유로빌스(Euro bills), 공동예금보증방안 등은 경제적으로 잘못됐고 예기치 않은 결과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열렸던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이른바 ‘유로존 빅4’ 정상회담에서도 독일은 유럽 구제금융기금을 국채 매입에 활용해야 한다는 이탈리아의 주장에 반대했다.

스페인은 이날 EU에 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을 다시 살리고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을 지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키프로스는 이날 유로존에서 5번째로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자국 은행들이 이웃 국가인 그리스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한 것이 경제위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유럽 위기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S&P500기업의 순이익이 평균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익이 줄어드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 분위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7.6% 늘어난 36만9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4만6000채를 웃돌고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징종목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3%, 페이스북이 3.0% 각각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업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야머를 1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2.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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